경쟁 상품이 갑자기 올라와 자리를 잡으면 가능성은 둘입니다. 실제로 잘 팔려서 올라왔거나, 순위만 올라왔거나. 대응은 정반대인데 화면에는 똑같이 보입니다. 둘 다 위에 있다는 사실만 남기 때문입니다.
검색해 보면 가구매 대행 홍보와 원론적인 정책 안내가 번갈아 나옵니다. 정작 필요한 답은 그 사이. 밖에서 관측되는 값만으로 어긋남을 세는 방법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순위 어뷰징이라 부르는 어긋남
정의는 간단합니다. 순위는 올라가는데 실제 판매와 리뷰가 그 순위를 따라오지 않는 상태.
정상적인 상승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노출이 늘고, 조회가 늘고, 판매가 늘고, 그 뒤를 리뷰가 따라옵니다. 시차는 있어도 방향은 하나. 반대로 순위만 인위적으로 밀어 올린 상품은 이 사슬 중간이 비어 있습니다. 조회는 많은데 판매가 없거나, 판매는 잡히는데 리뷰가 안 따라오거나, 리뷰는 있는데 사람이 쓴 흔적이 없거나.
그래서 봐야 하는 값은 개별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숫자들 사이의 비율입니다.
상품 페이지에서 보이는 신호
셀러 콘솔 데이터는 판매자 본인만 봅니다. 남의 상품을 볼 때 쓸 수 있는 재료는 상품 페이지와 검색 결과에 공개된 값뿐입니다.
- 리뷰 몰림. 짧은 시간 안에 리뷰가 다량 들어온 경우입니다. 자연스러운 구매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패턴이라 이것만으로도 강한 정황이 됩니다.
- 텍스트 없는 리뷰의 비중. 리뷰가 20개 이상인데 글이 달린 리뷰가 20퍼센트에 못 미치면 별점만 찍힌 리뷰가 대부분이라는 뜻입니다.
- 도움돼요 표시가 하나도 없는 경우. 리뷰가 50개 이상 쌓였는데 아무도 유용하다고 누르지 않았다면 읽히지 않은 리뷰라는 신호입니다.
- 리뷰 길이가 지나치게 균일한 경우. 사람이 쓴 리뷰는 길이가 제각각인데, 주문받아 쓴 글은 분량이 비슷하게 모입니다.
- 전부 포토 리뷰인 경우. 표본 안의 리뷰 전부에 사진이 붙어 있으면 지시가 있었다고 볼 여지가 커집니다.
- 신뢰 리뷰어 표시가 전혀 없는 경우. 리뷰가 100개 이상인데 하나도 없다면 표본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뜻입니다.
- 한 판매자가 한 페이지에 여러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 정상적인 브랜드 라인업일 때가 훨씬 많아 가중치는 낮게 둡니다.
- 가격이 그 페이지 중앙값에서 크게 벗어난 경우. 이탈 폭에 따라 단계를 나눕니다.
- 상품명이 유명 브랜드를 흉내 내는데 등록된 판매자명은 다른 경우입니다.
신호를 합산하는 방식
신호마다 가중치가 다릅니다. 리뷰 몰림처럼 다른 설명이 어려운 신호에는 큰 값, 한 판매자 다중 등록처럼 정상 사례가 많은 신호에는 작은 값. 그 합이 일정 선을 넘으면 강한 정황, 그 아래는 의심으로 갈립니다.
단일 신호로 판정하면 정상 상품이 대량으로 걸립니다. 브랜드가 상품군을 넓게 깔고, 프로모션으로 리뷰가 잠깐 몰리고, 신제품이라 리뷰 표본이 작은 상황. 전부 정상인데 신호는 켜집니다. 여러 개가 동시에 켜질 때만 의미가 생깁니다.
키워드 리포트에 키워드 하나를 넣으면 상위 상품 사다리 전체에 이 계산을 적용한 어뷰징 비율이 같이 나옵니다. 상품 한 개가 아니라 그 키워드에서 의심 구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시장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정황을 확인한 다음
정황은 판정이 아닙니다. 어뷰징 여부는 쿠팡이 결론 냅니다. 밖에서 볼 수 있는 건 어긋남의 크기까지. 이 구분을 놓치면 정상 셀러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는 사고가 납니다.
실무에서 이 정보는 두 가지 판단에 쓰입니다.
첫째, 지금 내 상품을 바꿔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상대가 실제 판매로 올라왔다면 원인은 내 쪽 경쟁력이니 상품 페이지와 가격을 보세요. 반대로 어긋남이 크다면 상대의 자리가 유지될 성격인지 며칠 지켜보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서 급하게 가격을 내리면 원인과 무관한 손해만 남습니다.
둘째, 기록입니다. 하루 스냅샷 하나로는 근거가 되기 어렵습니다. 같은 상품을 순위 추적에 걸어두고 순위와 리뷰 수가 며칠에 걸쳐 어떻게 움직였는지 남기세요. 그때부터는 인상이 아니라 관측입니다. 신고를 하든 하지 않든 판단의 재료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