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순위를 매일 확인하는 셀러라면 한 번쯤 겪는 상황이 있어요. 어제 12위였는데 오늘 18위이고, 점심에 다시 보니 14위예요. 상품은 아무것도 안 건드렸는데요.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부터 정리하고 시작할게요.
재는 방식 때문에 달라지는 경우
순위가 바뀐 것처럼 보이는 원인 중 상당수는 상품이 아니라 측정 쪽에 있어요.
첫째, 광고예요. 검색 결과 상단과 중간에는 광고 자리가 섞여 있어요. 광고는 입찰로 정해지니까 매일, 때로는 시간대별로 달라져요. 광고를 포함해서 세면 내 상품이 제자리에 있어도 앞의 광고 개수가 늘어난 만큼 순위가 밀려 보여요. 자연 순위의 변화를 보고 싶으면 광고를 뺀 기준으로 세는 게 맞아요.
둘째, 같은 상품이 여러 자리를 차지하는 구조예요. 쿠팡은 한 상품의 옵션을 각각의 카드로 깔아서, 화면에 보이는 카드 개수와 실제 고유 상품 개수가 달라요. 1페이지 카드가 49개인데 고유 상품은 19에서 29개 정도인 경우가 관측됐어요. 카드 위치를 그대로 순위로 세면 같은 상품이 여러 순위를 차지하는 사다리가 만들어지고, 그 위에 쌓은 시장 통계는 전부 어긋나요. 광고를 걸러낸 다음 고유 상품 기준으로 1번부터 다시 번호를 매겨야 매일 같은 자로 잰 값이 나와요.
셋째, 개인화와 접속 환경이에요. 로그인 상태, 최근 본 상품, 지역, 기기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져요. 브라우저로 직접 본 순위와 도구가 알려주는 순위가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예요. 둘 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조건에서 잰 값이에요.
실제로 자리가 바뀌는 경우
측정 쪽 원인을 걷어내고도 변동이 남는다면 그때는 진짜예요. 흔한 원인은 이래요.
- 내 상품 쪽 변화. 가격을 바꿨거나, 옵션 일부가 품절이거나, 아이템위너를 잃었거나, 배송 조건이 달라진 경우예요.
- 경쟁 상품 쪽 변화. 신규 상품이 들어왔거나, 위에 있던 상품이 품절로 빠졌거나, 어떤 상품의 리뷰와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경우예요.
- 수요 쪽 변화. 같은 키워드라도 요일과 계절에 따라 검색하는 사람의 수와 성격이 달라져요. 주말에 잘 팔리는 카테고리와 평일에 잘 팔리는 카테고리가 달라요.
여기서 중요한 건 순위가 상대적인 값이라는 점이에요. 내 상품이 그대로여도 위에서 한 상품이 빠지면 나는 올라가요. 내 지표가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순위 하나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예요.
어디까지가 노이즈인가요
폭으로 판단하는 편이 실용적이에요.
몇 자리 안쪽에서 오르내리는 건 대개 노이즈예요. 이 구간에서 상품명을 바꾸거나 가격을 내리면, 이틀 뒤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 그게 내 조치 때문인지 원래 돌아올 자리였는지 구분할 수 없어요. 손대지 않는 편이 정보 손실이 적어요.
반대로 한 방향으로 계속 밀리거나, 1페이지에서 2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처럼 구간 자체가 바뀌었다면 원인을 찾아야 해요. 이때 확인 순서는 순위가 갑자기 떨어졌을 때 확인할 것들에 정리해 두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재야 하나요
같은 자로 재는 게 전부예요.
- 매일 같은 방식으로 재세요. 광고 포함 여부, 고유 상품 기준 여부, 재는 시각이 매번 다르면 그 차이가 상품의 변화로 기록돼요.
- 하루치로 결론 내지 마세요. 최소 3일, 가능하면 7일을 보고 방향을 판단하세요.
- 순위만 보지 말고 옆의 값을 같이 기록하세요. 상위권의 가격대와 리뷰 수가 같이 움직였는지를 보면 내 문제인지 시장 변화인지가 갈려요.
- 측정에 실패한 날을 순위 이탈로 적지 마세요. 못 잰 날과 빠진 날은 다른 사건인데, 같은 칸에 0이나 빈값으로 들어가면 그래프가 없는 사고를 보여줘요.
순위 추적은 항목마다 하루 한 번, 광고를 제외한 고유 상품 기준으로 같은 방식으로 기록해요. 그날 사다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쓰지 않고 수집을 다시 걸어요. 우리 쪽이 늦은 것을 셀러에게 순위 이탈로 보고하지 않기 위해서예요.
지금 시장이 어떤 상태인지 한 번에 보려면 키워드 리포트에서 키워드를 넣어보세요. 상위 상품의 순위와 가격, 리뷰가 관측일과 같이 나와요. 순위 변동의 원인이 아이템위너 쪽이라고 의심되면 위너 레이더에 걸어두면 상대가 바뀌는 순간만 따로 잡을 수 있어요.